2025. 10. 24. 00:06ㆍ경제
'부'란 특정 경제 주체가 가진 재산 전체를 말한다. 경제 주체인 국가, 기업, 개인이 가진 재산의 총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줄어들면 가난해지고, 늘어나면 부가가 된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잘 벌고, 잘 아끼고, 잘 불려야 한다. 이 중에서 아끼는 것은 '기술'의 문제다. 아껴 쓰는 기술, 아껴 쓰기 위해 통장을 잘 관리하는 기술, 아낀 돈을 저축해서 잘 모으는 기술이 필요하다. 반면에 잘 벌고(소득) 잘 불리기(투자) 위해서는 경제의 변화, 부의 흐름을 통찰해야 한다. 물론 기술도 필요하다. 그러나 통찰이 먼저이고, 통찰을 실제 돈으로 바꾸는 기술은 그다음이다.
잘 버는 것은 경제 주체가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부로서 소득효과라고 한다. 잘 투자하는 것은 벌어들인 재산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자산에 투자해서 벌어들이는 부로서 자산효과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부의 크기를 늘리는 핵심 변수인 소득효과와 자산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일단, 잘 벌려면 먼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장 흔한 착각이 바로 "어떤 일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면 잘 벌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압축성장 시대에는 어느 분야이든 열심히만 하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만큼의 부를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특히 한국처럼 저성장 단계에 접어든 나라에서, 게다가 100세를 살아야 하는 우리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를 느릴 수 없다. 열심히 일하면 겨우 생존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100년을 사는 동안 육체적으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30년이다. 나머지 70년은 중에서 앞의 30년 가까이는 부모에게 의지하며 산다. 남은 40년 중에서 노년의 초기 20년은 육체노동의 가치가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돈을 벌어야 하고, 마지막 20년은 육체노동의 가치가 거의 제로인 상태로 살아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혜로워야 한다. 먼저 어디에 금맥이 있는지 간파하고 난 다음에 그곳으로 뛰어가서 땀을 흘려야 한다. 이미 경제적 가치를 잃고 폐광된 곳에서는 남보다 아무리 열심히 곡괭이 짓을 해도 소용이 없다. 새로운 금맥을 찾아 떠나야 한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어디에 새로운 기회가 있는지 간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상식이다.
잘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표적인 착각이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을 번 사람들은 내가 알지 못하니 은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의심이다. 이런 의심이 밑바탕에 깔리면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비난한다. 물론 부정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큰돈을 번 소수의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안 그런 사람이 더 많다.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는 '운'에 의해 번 경우이다. 로또처럼 우연히 당첨된 행운은 지식이나 지혜를 발휘해서 얻은 투자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따라 할 수 없다. 다른 부류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사용해서 투자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이들은 스스로 찾은 정보와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응용하는 지혜를 발휘한 사람들로서 그 방법은 우리가 배울 수 있다.
돈을 잘 버는 방법과 잘 불리는 방법의 바탕은 다르지 않다. 잘 벌고 잘 불리는 능력은 지혜라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나무와 같다. 지혜는 세상에 대한 '통찰력'에서 나완 다. 거듭 강조하지만 통찰력을 높이는 것이 먼저이고, 열심히 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 순서가 중요하다.
다가오는 미래의 위기를 대비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최고의 무기는 통찰력이다. 부의 통찰력은 상황을 바꾸는 힘이 아니라 상황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힘이다. 개인은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상황을 이해할 뿐이다.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를 꿰뚫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부의 크기를 늘릴 수 있다.
통찰력은 규칙과 습관의 결과물임을 실감하고 있다. 평소에 훈련을 반복하면, 갑작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릴 때 섬광처럼 '직관적 통찰력'이 발현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통찰력은 '사물, 사건, 상황의 본질(이치)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영어로 'insight' 안을 들여다본다는 말이다. '안을 들여다본다'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도대체 '안'은 무엇이고 '밖'은 무엇인가? '밖'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다. 밖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쉽게 보이고 먼저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실체가 아닐 수 있다. '안'은 '이면'이다. 안에 있고, 이면에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고 꾸며진 현상 속에 숨어 있다. 안에 숨어 있어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변화의 모양은 현상으로 파악되지만, 숨어 있다. 현상은 눈으로 보면 되지만, 이면을 보기 위해서는 이면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계발해야 한다. 그 능력이 바로 통찰력이다.
세상의 변화를 꿰뚫어 본다. 혹은 부의 흐름을 간파한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 부의 이치를 안다는 말이다. 현상 이면에 있는 이치는 무엇일까? 이치란 '다스릴 리'와 '이를 치' 혹은 '도달할 치'의 한자어이다. 그리되어야 할 마땅한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 즉 현상은 다양하고 무질서하지만, 이치는 언젠가는 마땅히 그리되어야 할 자연의 질서다. 반드시 귀결되는 변하지 않는 원리 혹은 진리다. 이런 것을 종교에서는 신의 섭리라고 부른다.
이치는 모든 만물의 중심이다. 모든 영역의 기초이다. 그래서 이치를 안다는 것은 모든 변화나 복잡한 현상의 최종 결론을 아는 것이다. 이치를 안다는 것은 모든 변화나 복잡한 현상의 최종 결론을 아는 것이다. 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경제와 시장의 이치를 모르고 경영자는 현상만 보고 의사 결정을 한다. 부의 이치를 모르는 투자자는 현상에 휘둘리면서 실패를 연속한다. 나름대로 꼼꼼히 현상을 살피고 신중한 결정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이치를 모르기에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바람에 따른 일렁이는 수면 아래에 있는 물의 큰 흐름을 보지 못하기에, 눈앞의 작은 이익은 얻지만 결국 큰 것은 놓치는 어리석은 투자자가 된다.
부의 이치를 알고 싶다면 자기 경험의 우물에서 벗어나 겸손하게 진리를 익히고 배우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쉬지 않는 배움을 바탕으로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훈련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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