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4. 23:43ㆍ경제
인간은 경제적 자립을 위해 돈을 필요로 한다. 이 돈을 이해하는 방식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많은 사람을 통해 다양하게 교육돼왔다. 하지만 정작 돈을 다루는 지혜의 수준이 높아진 시대는 없었다.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우리는 여전히 제자리다. 지극히 현명한 사람도 돈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태반이고, 정작 부를 이루고 유지한 사람은 그 비밀을 말할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알려진 방법은 유효기간이 지난 알약 같은 지나간 과거의 지식뿐이다.
인생에서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영적 각성만큼이나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다.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현실의 돈 역시 나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돈을 세속적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두렵다고 피하면 그 피해가 나와 내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평생 노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돈이야말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도울 수 있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살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돈의 지극히 평범한 가치다. 그러나 세상은 이런 평범한 가치를 유지하는 데 결코 평범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방식으로 돈을 대해왔는지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우리들 역시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재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복리의 위력이다. 복리란 중복된다는 뜻의 한자 복(複)과 이자를 의미하는 한자 리(利)가 합쳐진 단어이다.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이자의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뜻이다. 복리에 상대되는 말은 단리다. 단리는 원금에 이자가 한 번 지불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단리로 받은 이자와 원금을 합친 금액에 다시 이자를 받는 구조가 복리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이자율 6%의 단리로 5년간 이자를 받기로 했다면 5년 후에 1,3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자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원금과 합쳐 이자를 받으면 48만 8,502원을 더 받는다. 차이가 없는 듯해도 이미 20개월간의 이자를 추가로 받는 셈이다. 이것을 10년으로 바꾸면 219만 3,967 원으로 87개월간의 이자에 해당된다. 만약 이 상태를 20년간 지속한다면 원금보다 많은 1,110만 2,045 원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된다. 영리한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같은 복리 이자를 받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자를 받는 것보다 분기별로 나눠 받는 것이 더 좋고 월별로 이자를 받으면 훨씬 더 이익이라는 걸 즉가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거꾸로 복리 개념을 채무 이자에 적용해 갚아야 할 상황이라면 무섭고 끔찍한 수치가 산출된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연이율 10%로 500만 원을 빌렸다면 월 이자가 겨우 4만 1,667 원이지만 이를 안 내고 버티면 다음 달 이자는 두 달 치인 8만 3,334원이 아니라 347원이 늘러안 8만 3,681 원이다. 4만 1,667원에 대한 이자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 347원을 ‘겨우’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무려’ 347원이라고 생각하는 차이가 투자의 차이를 만들고 부의 차이를 만들며 삶의 차이를 만든다.
만약 이렇게 2년 동안 융자금을 갚지 않고 있으면 2년 후 원리금은 605만 1,525 원에 매달 이자가 5만 429 원으로 변해있고 3년이 지나면 668만 5,199 원의 원금과 5만 5,710 원의 이자가 된다. 그리고 연리 13.4%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늘어나게 된다. 겨우 347원이 만든 결과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만약 집을 구매할 때 30년 상환 4% 복리로 3억 원을 유자 받았다고 가정하면 지불해야 하는 총금액은 9원 9,000만 원이나 된다. 이를 30년간 나눠 월별로 지불하면 월 모기지(mortgage) 비용은 276만 원씩으로 21년간 이자를 지불해야 겨우 그다음 달부터 원금이 줄기 시작한다. 복리가 이렇게 무섭다.
결국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드는가, 적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재산의 정도가 달라진다.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복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조지워싱턴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만이 복리를 이해한다고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워런버핏 역시 복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투자자이며 복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복리는 간단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다. 투자자가 복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를 다룰 자격이 없다. 복리는 투자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복리 효과가 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해하려면, 복리와 진지하게 친해지고 함께 어울려야 한다. 여기서 1964년 워런 버핏이 서른네 살이 되던 해에 보낸 주주 서한을 살펴보자.
“복리라는 주제는 전반적으로 고리타분하기 때문에, 미술품에 비유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1540년 프랑스 국왕 프랑스와 1세가 레어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를 4,000에키에 구입했습니다. 당시 4,000에키는 2만 달러의 가치입니다. 만일 프랑스와 1세가 현실감각이 있어서 그림을 사는 대신, 연간 세후 6% 수익률로 그 돈을 투자했다면, 현재 1,000,000,000,000,000달러 이상으로 불어났을 것입니다. 연간 6%로 1,000조 달러 이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국채 발행 규모의 3,000배가 넘습니다.
어려서부터 복리의 개념과 혜택을 정확히 꿰뚫어 본 젊은이는 그의 나이 50세 이후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 되었고 91세인 현재까지 그의 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복리가 그를 최고 부자로 만든 것이지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가지가 비누와 복리다. 비누가 발명된 후 개인위생이 개선되고 인간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며 복리가 발명된 후 부의 이동이 수없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복리의 중요성을 이해했다면 이제 막 부자가 될 가장 기본적인 준비가 끝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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