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얼굴은!!!

2025. 10. 28. 10:32경제

돈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돈의 올가미를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다.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혀 온 돈, 그래서 돈은 모든 악의 뿌리라고 말한다. “! , , 이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슬픈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톨스토이의 한탄이다.

돈으로 인한 슬픔, 분노, 절망이 먹구름처럼 인간 세상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상사 모두 돈으로 귀결되어 돈에 얽힌 사연 끝이 없다. 돈에는 무슨 단어를 갖다 붙여도 말이 된다. 돈과 예술, 돈과 문학, 돈과 사랑, 돈과 결혼, 돈과 여성, 돈과 섹스, 돈과 CEO, 돈과 범죄 등 돈에 얽힌 갖가지 주제를 알아보자.

 

돈과 예술

우리는 예술을 고상하게 여긴다. 그래서 돈에 얽매인 예술가는 경멸을 받는다. 그러나 예술도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돈과 예술은 떨어져서 못 산다. 예술은 어느 시대나 돈을 매개로 거래되었다. 돈은 예술가를 타락시킬 수 있고, 그들의 창의력을 자극할 수도 있다. 순수 예술 작품 중에는 금전적 동기에서 생겨난 것들이 많다. 르네상스 시대의 뛰어난 그림들 대부분은 부유한 후원자들이 제공한 돈으로 그린 것이다.

문인이나 예술가들에게 돈은 작품의 수준을 재는 잣대이다. 우리의 주위에는 부자가 된 화가, 소설가, 음악가들이 있다. 이미 부자임에도 그들은 작품에 대해 최고의 값을 받으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돈을 원한다. 돈은 곧 자신의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삶의 게임에서 승자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극작가 하워드 새클러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권위자로 희곡 이 돈 때문에 쓰였다고 주장한다. “의 창작 동기는 이 연극이 수지맞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일단의 사업가들의 전망이었으며, 셰익스피어가 사업에 합류한 것은 당시 그에게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피카소는 예술과 돈이라고 공언했다. 피카소는 잇속에 밝았다. 그의 소책자에 있는 글이다. “예술은 비즈니스이다. 예술은 무한 돈의 흐름이다. 그걸 아는 건 내가 부자이기 때문이다. 돈으로서의 예술은 결코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비꼬았다. “누구나 미술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왜 참새의 노래는 이해하려 하지 않는가?“

1937년 히틀러가 비스마르크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피카소는 회화는 거실을 장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과 대항하는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전쟁의 도구라며 파시즘에 맞선 분오의 외침과 항의로써 게르니카를 그려 예술의 힘을 부각시켰다.

루벤스는 돈을 많이 벌었다. 루벤스의 호화 저택은 현재 암스테르담 관광 명소의 하나이다. 그는 재능을 돈으로 바꾸는 요령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그들은 내게 금으로 된 족쇄를 채웠다. “그가 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돈과 문학

문학도 결국 돈이다. 르네상스 이후부터 문학은 공개적으로 돈에 관해 말했다. 문학은 돈이 아닐지 모르지만 원고는 확실히 돈이다. 문학은 이야기 산업이다. 죽을 때까지 가난뱅이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도스토옙스키는 글쓰기를 돈으로 바꾸어 계산했다. “나는 가난한 작가입니다. 내 작품을 원하는 사람은 나를 먼저 먹여 살려야 합니다. “그에게 가난은 창작의 원동력이었다. 돈의 부족이 그의 재능을 일깨우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무정은 돈이 궁했던 가난한 일본 유학생 이광수가 당시 <매일신보>가 제시한 높은 원고료에 혹해 쓰인 책이다. “작가도 여느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일해서 먹고살아야 한다. 돈은 작가를 해방시켰고, 근대문학을 탄생시켰다. “에밀 졸라의 말이다.

작가의 수입은 인세이다. 전업 작가들에게 인세는 곧 밥줄이다. 하지만 인세로 생활할 수 있는 작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세는 통상 10%이지만 모두 같지는 않다. 유명 작가에게는 수천만 원대의 선인세를 지급하기도 하지만, 무명이나 신인 작가에게는 출판된 책 몇십 권으로 인세를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세상 어느 분야나 그러하듯 문학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존재한다.

1977년도 시작된 일곱 권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20182월 현재 73개 언어로 번역되어 5억 권이 팔린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이혼녀로 어린 딸과 함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생활하면서 자살까지 생각했던 작가 조앤 롤링은 일약 돈방석에 올랐다. 조앤은 시리즈 7편을 출간한 2007년에는 매일 10억 원씩 총 3,96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인세는 물론 책을 토대로 제작된 일곱 편의 영화가 더해져 조앤의 재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해리포터의 브랜드 가치는 2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문학사상 베스트셀러 작가 1위는 이문열이다. 1977년 등단한 이래 사람의 아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삼국지,수호지등 총 2,800만 주가 팔렸다. 특히 1988년 출간한 삼국지2015년 말까지 1,830만 부가 팔렸다. 2위는 조정래 작가로 2013년 출간된정글만리100쇄에 170만 부를 넘어섰고, 태백산맥,아리랑,한강등의 대하소설이 1,7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3위는 김진명 작가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600만 부, 고구려, 한반도, 하늘이여 땅이여등 총 1,3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4위와 5위는 박완서와 공지영으로 추정된다. 두 작가는 많은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렵다. 박완서는 1,000만 부 이상, 공지영은 1,000만 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들의 인세 수입은 판매 순위와 일치하며 대략 70억 원200억 원으로 추정된다.